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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의 나·혼·다] 새벽이 오길 기다리며 혼자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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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4, 2018, 14:03:57

(나 혼자 먹는다) 롯데마트 ‘혼자 먹는 닭’, 가성비 훌륭한 ‘옛날통닭’ 스타일..★★★★

[조성원 칼럼니스트] 최근 두세 번 정도 친구와 선후배의 식사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속이 겹친다거나, '함께 시간을 보낼 바엔 차라리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영상을 찾아보겠다 '싶을 만큼 싫은 사람이 아니면 그러지 않는데 말입니다.

 

바로 [나·혼·먹] 때문인데요. 혼자 먹고 마시며 그 내용을 써야 하기에, 예전엔 같이 할 사람이 없어 혼자 해야 했던 식사가 이젠 꼭 해야만 하는 것이 됐습니다. 어쨌든 마감을 맞추려면 아이템을 일찌감치 선정해 놓는 게 중요한데, 이번엔 일찌감치 딱 맞는 걸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부터 아예 ‘혼닭(혼자 먹는 닭)’인 치킨제품입니다. 닭 소재 기사를 쓴 것을 어여삐 여긴 닭의 신이 가호를 내린 모양입니다.

 

마트에 들려 5900원에 집어 왔습니다. ‘옛날통닭’ 스타일의 식감을 살렸다는 설명인데 포장비닐을 뜯고 열어 보니 냄새도 제법 비슷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양은 그리 적어 보이지 않군요. 구성은 다리, 날개, 가슴, 갈비, 허벅지살 각 2개씩 총 10조각입니다.

 

눈치 채셨습니까? 네, 목이 없습니다! 물론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에도 목 부위가 없는 것들이 많긴 하지만, 재벌들 불러다 출연금 쪽쪽 빼먹는 대통령마냥 가로로 물고 살 빼먹는 걸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좀 아쉽군요. 다른 ‘혼닭’들도 같은 구성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리부터 뜯어보겠습니다. 확실히 익숙한 그 크기보단 작은 걸 알 수 있습니다. 평소 시켜 먹는 치킨의 닭다리와 교O치킨의 중간 정도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튀김옷을 얇게 해 바삭하다는데, 정말 얇긴 하지만 바삭한 감이 썩 크진 않군요. 튀김옷만 먹어 보니 뭐랄까, 약간의 찰기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얇지만 그냥 흘러 넘겨지지 않고 씹고 즐길 만했습니다.

 

살은 상당히 쫄깃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탄력 있는 부위라 할지라도 어떤 경우는 힘없이 뜯겨 나오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만족스럽군요. 맛은 옛날통닭과 후라이드 치킨 중간의 어디쯤에 후추의 풍미가 강한 편인데, 전혀 맵진 않습니다.

 

가슴살을 집었습니다. 잠시 다이어트다 식스팩이다 하며 간도 하지 않은 닭 가슴살을 ‘맨 vs 와일드’의 베어 그릴스가 장수풍뎅이 애벌레 씹는 표정으로 삼키곤 러닝머신 위에서 분노의 질주를 하는 전국의 많은 청춘남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넘어갑시다.

 

가슴살은 가슴이 막혀 가슴을 퍽퍽 칠만큼 퍽퍽하진 않습니다(라임 좀 보소). 곁들이는 음식이나 음료가 없이도 먹을 만한 정도군요. 다음, 날개는 부드럽고 쫄깃한 살의 식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작은 부위라 그런지 순식간에 발골을 마쳤습니다.

 

갈비는 튀김옷이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많이 입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살이 적어서 그런지 이것대로 먹을 만하네요. 허벅지살은 다리 살 만큼이나 쫄깃함이 살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닭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치킨 한 마리쯤은 우습게 해치웠지만 이젠 절제와 자중을 아는 댄디가이가 된 탓인지 한 번에 다 먹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1일 기본 치킨 섭취량이 1kg 언저리(혼닭 700g, 일반 브랜드 900g)이신 분들에겐 그리 무리 없는 양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총평입니다. 별다른 곁들이는 음식이나 음료 없이 오로지 치킨만 먹었는데도, 기름기가 적어 부담이 적습니다. 식감도 상당히 좋고, 맘만 먹으면 남기지 않고 다 해치울 만한 양이기도 하고요. 식으면서 조금씩 짜지는 감은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요즘 어지간한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의 양이 그리 많지가 않다는 걸 생각해 보면 역시 가성비가 관건이겠죠. 결론적으로, 취향이 확고해 옛날통닭이나 동네 후라이드 치킨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이 아니라면 상당히 만족하실 가격과 퀄리티입니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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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칼럼니스트 기자 mirip@inthenews.co.kr


삼성전자,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 양산…“낸드플래시 시장 선도하겠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 양산…“낸드플래시 시장 선도하겠다”

2024.04.23 11:07:48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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