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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꽃에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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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09, 2018, 15:03:24

“마트-꽃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밀어부쳐 볼 계획” SNS에 올렸다가 삭제
유럽권은 이미 마트 꽃 판매 자리잡아..신세계 “PK마켓 통해 테스트 단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직장인 조수영 씨는 1~2주에 한 번씩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해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직접 만든다. 식탁은 물론 집안 곳곳에 꽃과 식물로 장식해 이른바 '플라워 데코&테라피'를 즐긴다.


조 씨는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유럽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한 켠에 꽃을 판매해 튤립이랑 장미를 산 적 있다”며 “종류가 크게 많진 않았지만, 취향대로 고를 수 있고,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우리나라 마트에도 소규모꽃을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꽃을 취미로 배우거나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떠오르고 있다. 반려 식물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난 상황. 이런 트렌드를 간파한 것일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꽃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취미 차원이 아니라 사업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꽃 사진과 함께 "마트와 꽃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며 ”끝까지 밀어붙여 볼 계획”이라고 언급해 마트의 꽃 판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향후 이마트 매장에서 꽃 판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의 꽃사진 포스팅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업로드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좋아요'가 5000개를 넘겼고,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유럽처럼 마트에서 우유를 사듯이 그 날 식탁에 꽂을 꽃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꽃 가격이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내용도 있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점에 있는 PK마켓에서 꽃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 한 켠에 꽃과 식물코너를 만들어 방문객들이 과일, 야채를 장바구니에 담듯이 포장된 꽃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장 내 별도의 꽃집이 입점해 있는 방식과 달리 슈퍼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구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꽃과 작은 화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PK마켓에서 테스트 차원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 등에 관심도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소비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슈퍼마켓은 매장 입구에 꽃들이 진열돼 있다. 여러가지 꽃을 섞어 꽃다발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장미, 튤립, 국화 등 개별 꽃을 소규모로 포장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슈퍼에서 고기와 야채를 사는 것처럼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는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희 씨는 “평소 퇴근 후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면 꽃이나 허브 화분을 종종 구매한다”며 “식탁 위에 올리기 위해 주로 장미나 튤립을 사는데 가끔씩 저녁 시간에 가면 30%정도 할인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향후 이마트에서도 꽃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평소 정 부회장은 유럽 브랜드와 문화 등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에 영국의 유명 드러그스토어인 '부츠(Boots')'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은 꽃을 사는 일이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과거부터 슈퍼마켓에서도 작은 다발 형식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장 테스트 정도에 머무르는 단계인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업 중 하나인 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이 올린 해당 포스팅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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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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