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삼성화재의 신임 여성간부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승진한 신임 간부(과장급) 162명 중 여성은 51명으로, 역대 최대치인 3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여성 신임 간부의 비율은 30%로 1년새 2%p나 상승했다.
지난 2010년 여성 비율이 10% 이하였던 것에 비해 불과 4년 사이에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간부 중 여성의 비율도 12%를 훌쩍 넘었다.
김석태 인사팀장 상무는 “여성 인력의 활용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며 “유연근로시간제 도입과 육아휴직의 자율적 사용 등 근무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경쟁력’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회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임 간부의 승격을 축하하고 배우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신임 간부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승격자들의 기부 손길이 이어졌다. 신임간부 승격 축하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임직원 모금을 통해 1000만원을 마련, 화상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한 것이다.
이번에 도움을 받게 된 어린이는 지난 3월 초 중화상으로 입원 중인 남자 어린이 신 모군(만 4세)이다. 현재 화상 부위를 집중 치료 중이며, 피부이식 수술도 필요한 상황이다.
신 군의 가정은 법정 최저 생계비의 절반에 그치는 소득으로 7명의 가족이 생활을 꾸려 나가는 중 이번 사고로 인한 치료비 때문에 경제적 고통이 더욱 가중됐다.
신 군의 어머니 윤 모 씨(46)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화재 신임 간부들 덕분에 우리 가족이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신임 간부 리더십 컨퍼런스’는 회사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 간부로 승격할 때라는 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삼성화재의 전통있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