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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 정보유출 철통방어”...인블록, 블록체인 보안기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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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7, 2019, 14:02:48

IBM 리눅스원 SSC에 코인 데몬 설치..타 회사 프레임으로 암호화된 데이터 읽을 수 없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IBM 기술 컨퍼런스(IBM Think 2019)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월 12일부터 4일간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삼성 SDS, 롯데제과는 각각 블록체인 가속화 기술과 딥러닝 기반 트렌드 예측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현대카드도 IBM과 블록체인·AI 협업 계획을 밝혔다.

 

유명 대기업 사이에서 IBM의 초청을 받아 보안 기술에 대해 세션 발표를 한 블록체인 업체가 있다. 바로 인블록(INBLOCK·대표 채상우)의 이야기다. 백정제 인블록 VP는 해킹뿐만 아니라 내부자가 외부로 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까지 막는 보안 기술을 13일 소개했다.

 

◇ 블록체인, 안에서 새는 정보도 막아야

한국으로 돌아온 백 VP는 암호화폐 지갑 등 보안 기술의 중요성을 26일 강조했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이 블록체인이라면, 블록체인의 중심은 암호화폐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지갑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통장의 계좌번호에 해당하는 ‘공개키’와 비밀번호 격인 ‘개인키’ 등 ‘키값’을 파일 형태로 보관하는 원리다. 지갑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인의 데이터 접근을 막는 기술은 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블록은 기존에 제기되지 않은 보안상의 허점에 주목했다. 바로 내부인의 정보 유출이다. 함께 정보를 공유한 내부 인력들이 소스를 밖으로 빼가는 경우다. 인블록은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유출된 내부 데이터를 외부에서 읽지 못 하도록 만드는 방안을 고안했다.

 

백정제 VP는 “오픈소스 전용 인프라 ‘리눅스원’의 SSC(Secure Service Container)에 코인 데몬을 설치할 예정”며 ”리눅스원은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암호화해 저장하며, 외부 유출된 데이터는 디코딩되지 않아 다른 회사에서 읽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채상우 대표는 “내부 정보를 빼가도 우리 회사의 메인 프레임이 아니면 읽을 수 없도록 하는 것”며 “뿐만 아니라 리눅스원은 IBM에서 어느 정도 인증하는 장비로서 보안상의 강점이 있다”고 했다.

 

리눅스원을 금융업계에 도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아직 활용되지 않았다. 리눅스원 장비 자체의 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상주 인력이 있는 업체가 많지 않아서라는 게 채 대표의 분석이다.

 

채 대표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자체적인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 외주를 주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인블록은 기술개발 회사가 전신이어서 기술 인력을 갖추는 게 어렵지 않았고, 실제로도 리눅스 개발자 중심 팀이 상주해 있다”고 강조했다.

 

◇ 최종 목표는 ‘블록체인에 필요한 모든 것’ 개발해 ‘디지털 뱅크’ 만들기

 

인블록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전신으로 2017년 홍콩에 설립했다. 2017년 상반기에 암호화폐 채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블록체인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채 대표에 따르면 인블록은 ‘블록체인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하이퍼레저 기반 메인넷 ‘메타코인(Metacoin)’을 런칭했다. STO 서비스도 진행하기 위해 법률적으로 인정해 주는 곳을 찾아다니는 중이다.

 

이에 더해 인블록은 커스터디 서비스와 보안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어야 암호화폐도 발전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커스터디는 기존 금융권에서 다른 이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대신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블록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채 대표는 “추후에 유가증권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콜드뱅크라는 이름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이체와 보안을 강점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본격적인 런칭은 아직 안 했지만, 베타로 기술개발 런칭을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블록의 최종 목표는 메인넷·STO·커스터디 등을 합해 디지털 뱅크를 만드는 것이다. 채 대표는 “여러 프로젝트를 종합해 누구나 하이퍼레저 기반 토큰 발행·STO 프로젝트 진행·거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전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IBM의 초청까지 받았지만, 인블록은 사업 방향을 국내보다 외국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나 법안이 없어 미국·프랑스 등 하이퍼레저 기반 블록체인 업체와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채 대표는 “암호화폐는 제도적인 기반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며 “미국 등 글로벌 사업으로 방향을 잡아 서비스를 론칭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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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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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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